부모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아부지 ....
피곤해서 못가려다가....기다리고 계시단 엄마의 전화로 토욜날 갑자기 내려갔다
울 엄마......나주려고 기른 배추 다듬고 계신다 것절이라도 해먹고 삶아서 국끓여 먹으라신다
우리들 김장을 담구려고 심어둔 무우 ...삐죽이 그 살을 내보이고 잘 자라고 있다
사위랑 알밤 주은걸로 맥주 한잔씩 했다 금방 주은 알밤으로 즉석안주로 ....
겨울철 김장...배추가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무공해 배추..
무럭 무럭 자란 부추.....튼실도 하고 공기좋은데서 잘도 자라고 있네 ...모두 가져가라고 다 뽑으신다
집을 나갔던 고양이...만삭이 되어서 다시 집에 찾아 들어 해산을 기다리고 있다 녀석두 ...참....
배추.....것절이 하면 맛나겟지..
그저 우리들이 오기만 하여도 즐거우신 우리 아부지....
머든 먹으라고 그저 내놓으신다
새로 사들인 구월이 팔월이 두 형제..ㅋㅋㅋ 잘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귀엽기도 하네
어찌 저리도 닮았을꼬.....ㅎㅎㅎ둘이라서 외롭지 않을거 같네
주어온 알밤을 일일이 벌레 먹은걸 골라내고 계신 울아부지....귀잖을줄도 모르시구 우리들 주려고 저리도 손수 하고 계신다
꺼꿍..ㅎㅎㅎ 잘 자라렴
뽑아온 배추랑 부추랑 두 분이서 열심히 다듬고 계신다 ..이게 부모님의 사랑인가 싶다
아부지 아부지...이제 많이 늙으셨다 손을 보니 ...맘 아프네
알밤 다 고르고 나니 이제는 고추 따오신거 일일이 가위로 끝을 잘라내시고 계신다 울아부지 ..자상도 하시지
집앞에 논에도 어느새 노란 빛 황금들녁이 펼쳐져있어 가을임을 알려준다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벌바위 마을....
늙은 호박들이 줄줄...호박내려서 가져다가 겨우내 마시라고 하신다
고구마 수확을 해서 ...박스에 일일이 다 담아주신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많이 가져가라고 하신다
봉지 봉지..가득 실은 가을 선물........부모님의 사랑이 가득 가득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