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의 두 연인..

아들이 외박나와서 같이 명동에 갓다

나랑 딸래미는 머리를 잘랐다

딸래미는 앞머리만 커트..

나는 전체 잘르고...

 

미용실에서

우리가 머리 만지는 동안

혼자 기다리던 아들이 종이학을접엇단다

 

내가 안찍으니 우리 딸이 먼저 잘르고 나선

내대신 오라버니의 그 모습을 찍었다.

ㅋㅋㅋ 그엄마에 그딸이다.

 

종이 학을  접길래...물 어보니...

앞으로 두달 동안 외출 못나오게 된다면서

그안에 그동안 잇던 즐거움을

고이 고이 접어서 가져가서

펴 본다고 하면서 접엇다고 한다

 

참내....

생각도 어여쁘기도 하지..ㅎㅎ

듣고 보니 정말....작은일에도 의미를 두고

접은거구나 싶다.

참 많이 컷다 ..

 

그리곤 명동성당앞에가서

작은 촛불두개를 사서는

둘이 무엇을 빌고 하는지

너무 진지해서 내가 또 찍었다

 

애들이 너무 싫어라 한다

맨날 멀 그렇게 찍냐구.ㅎㅎ

파파라치 같다고 놀려 묵는다

나도 왜 이런지 모른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잘 안됀단다 ㅋㅋ.

니그들이 이해 하렴....

에미가 늘 이래서....ㅠ.ㅠ

출처 : 내 안에 간직할 기억이기에...

글쓴이 : 먼산가랑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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