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내 안에 간직할 기억들 .....
『초록 사랑/『자연풍경~

선유동9곡 설명

by 먼산가랑비 2018. 7. 7.

 

 

 

 

 

 

 

 

 

 

 

 

 

 

 

 

 

 

 

 

....선유동천 나들이길

제1곡 옥하대(玉霞臺)

 

白石朝暾相暎華 흰 돌에 아침 햇살 비처 밝게 빛나고

 

晶流寒玉紫騰霞 맑은 시내 찬 물결에 안개 붉게 오른다.

 

閒尋題字迷難辨 한가로이 새겨진 제자 찾기가 어렵고

 

只有白雲臺上遐 흰 구름만 누대 위로 저 멀리 자리하네.

 

*옥하대 : ‘아름다운 안개가 드리우는 누대’ 라는 의미.

제2곡 영사석(靈槎石)

 

以石爲槎喚作靈 돌로 뗏목 삼아 선령을 부르거늘

 

中流停著歲冥冥 시내 가운데 머무르니 세월이 아득하네.

 

傍崖又有仙人掌 벼랑 곁엔 또한 선인의 자취가 있으니

 

一路窮源指可聽 한 길로 원두를 찾아가면 만날 수 있으리.

 

* ‘신령한 뗏목 바위’라는 뜻.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배 띄워 놀았던 주자를 상상하고...

제3곡 활청담(活淸潭)

 

靜處從看動處情 마음으로 정처에서 동처를 바라보니

 

潭心活活水方淸 못 속이 활발하니 못물이 맑아지네.

 

本來淸活休相溷 본래의 맑은 마음 흐리게 하지 마라

 

一理虛明道自生 이치가 허명하면 도는 절로 생기리라.

 

* ‘활발하게 움직이며 맑다’는 뜻. 지금은 건물과 교량이 놓여 옛 모습이 아쉽다.

제4곡 세심대(洗心臺)

 

虛明一理本吾心 허명한 이치가 본디 내 마음이거늘

 

枉被紛囂容染深 부질없이 세상사에 깊이 물들었네.

 

到得玆臺思一洗 이 대에 이르러 한번 씻길 생각하니

 

肯留滓穢分毫侵 어찌 묵은 때를 추호라도 두겠는가.

 

* ‘마음을 씻는 대’ 라는 뜻. 움푹 들어간 못은 얼마나 푸르렀을까

제5곡 관란담(觀爛潭)

 

潭上湍流瀉作瀾 못 위 급한 물살 쏟아져 이룬 물결

 

到來潭處勢全寬 연못에 이르러선 그 기세 잔잔하네.

 

觀他有本元如是 원래 이와 같이 근본 있는 물결 보니

 

照得吾心一鑑寒 차가운 수면 위에 내 마음 비춰보네.

 

*관란(觀爛) : ‘물을 바라볼 때는 반드시 그 단급처(湍急處: 물결이 급히 흐르는 곳)를 보라’는 뜻.

 

학문하는 태도에 비유하는 것으로 성인의 도는 크고 근본이 있으니 배우는 자가 반드시 공부해야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제6곡 탁청대(濯淸臺)

 

臺前流水絲漪橫 누대 앞에 흐르는 물 일어나는 실물결에

 

一濯長纓萬累輕 한 번 긴 갓끈 씻으니 온갖 근심 가벼워라.

 

想像損翁當日趣 손옹이 사신 그때 가진 흥취 상상하니

 

滄浪一曲玩心明 푸른 물결 한 구비에 완심이 밝아지네.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는다는 중국 굴원(屈原)의 고사를 떠올린다.

7곡 영귀암(詠歸岩)

 

臨流盡日弄晴暉 물에 임해 온종일 맑은 빛 즐기다가

 

風浴隨時可詠歸 수시로 바람 쐬고 읊조리며 돌아온다.

 

不必沂雩能撰志 꼭 기우가 아니라도 뜻을 펼 수 있으니

 

巖臺自足振春衣 바위 누대 자족하며 봄옷을 떨치리라.

 

*영귀(詠歸)는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말.

 

공자가 제자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가장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제자들은 벼슬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한다고 답했는데, 제자 증점(曾點)이 대답은 달랐다.

 

"늦은 봄에 봄옷을 지어 입고 어른 대여섯 명, 아이 예닐곱 명과 함께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 기우제를 지내는

 

널찍한 곳)에서 바람을 쐬다가 노래하며 돌아오는 삶을 살고 싶다."

 

(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모춘자, 춘복기성, 관자오륙인, 동자육칠인, 욕호기 풍호무우, 영이귀.)

 

이에 공자가 증점의 뜻에 동의하자 세상의 욕망을 버리고 오롯이 가족과 즐거이 봄나들이를 하고 노래하며 집으로 돌아온다는

 

영이귀(詠而歸)에서 비롯된 말이 ‘영귀’이며, 이후 ‘영귀’는 이루고 싶은 삶의 이상향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제8곡 난생뢰(鸞笙瀨)

 

琮琤石瀨奏笙鸞 돌여울 물소리 난새의 노랫소리

 

縹渺仙踪底處看 저 아래 아득히 신선 자취 보인다.

 

從古閬林多怪秘 옛부터 신선 사는 곳엔 신비롭고 괴이하니

 

雲間鷄犬是劉安 구름 사이 닭과 개는 바로 유안이네.

 

*여울 물소리가 난새가 연주하는 생황의 소리로 들렸나...

 

*유안(劉安) : 한무제의 총애를 받던 회남왕. 그는 늘 신선의 세계를 노래했다.

제9곡 옥석대(玉舃臺)

 

全石跨溪鏡面開 시내가 흐르는 전석엔 거울이 열리고

 

凹爲泉瀑峙爲臺 파인 곳은 폭포 되고 언덕은 누대 된다.

 

仙人遺寫今何在 선인의 남긴 자취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應有雙鳧葉縣來 섭현에서 날아온 두 마리 오리가 있으리.

 

*옥석 : 옥으로 만든 신발이란 뜻. 도를 이룬 사람이 남긴 유물이라는 의미.

 

*섭현에서 날아온 두 마리 오리 : 왕교(王喬) 조에 나오는 일화.

 

왕교(王喬)는 신선의 도술로 오리를 타고 황제의 조회에 나갔다는 인물이다.

 

그다음은 칠리계로 이어진다

다음번애는 칠리걔로 도전해보자

'『초록 사랑 > 『자연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영   (0) 2018.08.26
한강산책  (0) 2018.07.21
선유동9곡   (0) 2018.07.07
맑음   (0) 2018.07.03
반갑다 구름아  (0) 201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