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언제 보아도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나도 모르게 열어버리는 마음의 빗장
돌아오는 길목에는
해거름이 시작되었고
아쉬운 발길 돌려 오는데
마음이 뒤로 뒤로 뒷걸음질 친다.
조금만.....
조금만.....
햇님의 무덤이 빨갛게
하늘 가장자리를 물들여 온다.
너와의 작별이
내눈앞에 자꾸 달음질쳐 몰려온다
내가슴 발갛게 물들여 놓구
수줍은 물그림자 흘러간다
오늘도 마음그림 두물머리 강가에
어여쁘게 그리는구나!
2005/11/21 두물머리 먼상가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