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기만 하던 계절이었던 가을!
그 풍요 속에 한없는 몸짓이 숨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을 걷이를 해보았다
콩을 타작하는것을 보고 도와 주고 왔다
무엇이든지 그냥 되는것은 정말 없는거 같다
특히 농사일은 더욱더 자기와의 싸움인듯 싶다
참고 이겨내고 내가 움직인만큼의 댓가를 주는거 같다
늙으신 아버지 어머니의 노고를 뼈져리게 알게되었다
한톨 쌀과 하나의 콩알에도 부모님의 힘겨운 노고가 가득하단걸 알았다
신랑이 도리깨라는걸 가지고 타작도 해보고
큰 선풍기 같은거에다가 부어서 껍데기는 날라가고
콩알만 가득남는 신기하고 힘겨운 타작도 직접 해보고
다시금 ......숙연한 마음마저 든다
농부의 가을은 정말 눈코 뜰새도 없이 하루가 가득하다
그들의 땀방울의 결실이 다시 그들을 힘들게 거두게 하고 있었다
너무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겉으로 보기에 ....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그저 낭만적이고 한가해 보이는
가을이 농부에게는 정말 바쁘고 힘이 부치는 나날인듯 했다
가득 가득 풍년이었던 우리들 마음도
그득그득 쌓여진 곡식자루속에도
모두가 다 그들의 땀으로 손길로 이루어 졌슴을
온몸으로 느끼고 알게되는 체험의 현장이었다
아부지 어무이의 사랑을 가득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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