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엄마의 부름을 받고 친정으로 고고싱..... 아부지가 내가 보고싶다고 하신단다 ...
밤나무에 밤도 떨어지니까.....줍기도 하라고 ..겸사 겸사 혼자 시외 버스로 내려갔다
마당에 밤나무 큰것이 여러그루 있어서 늘 투닥 거리면서 바람이 불면 더 잘 떨어지니 ...먹거리가 마당 지천에 가득 있다
감사한 계절이 가을인거 같다 ...
밤나무 아래에 앉자서 밤이 투욱 떨어지면 달려가 주어서 까먹고 호주머니가 불룩하게 밤을 주었다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이온탓인지..그렇게 굵고 보기좋던 우리집 밤나무에 밤송이가 너무 작다
작은 밤송이에 역시 밤톨도 토종알 처럼 너무 작았다
한쪽 뒷곁에는 어느새 마치 가을인양..낙엽이 으스스.... 제법 분위기 난다
땅콩도 추수를 해서 씻어서 말리고 있고 ...땅콩이랑 밤을 어찌나 먹어댔는지 소화 기관이 힘들어 소동을 치곤했다
금시 떨어진 밤알은 어찌나 귀엽고 토실거리고 윤기 반지르르한지.... 이쁘다
역시 가을인가 보다 하늘이 드높고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시골의 하늘은 더욱 푸르르고 아름답다
논에는 어느새 황금색을 띄우고 ... 곡식은 가을의 햇살에 모두 익어가고 있었다
우리 아부지 엄마가 두분이서 심으신 팥이란다 내가 여름이면 팥빙수를 많이 해먹는데 이팥으로 내년여름에는 팥빙수에 넣어 먹어도 될거 같다
팥농사가 너무 잘 되었다고 엄마가 좋아서 나에게 보여주던 팥이다 ..주렁주렁 아주 많이 열매가 달려있었다
우리 형제들이 겨울 김장을 할 배추다 ..이제배추속이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한단다
무우다 ..무우가 아주 작게 달려서 자라고 있다
파도 싱싱 ...
250포기란다 ..우리 형제 4명에 아부지집하고 모두 5집이 할 배추다 잘자라고 있다
메주를 쑤는메주콩....이다 ...콩밭에 콩들이 아주 잘 매달려 있다고 설명들었다 ..난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는정도 ..
된장을 담으려면 필요한 콩이니 고마운 콩이다 ... 엄마표 된장에 최고로 맛나기에 꼭 이콩은 잘되야 한다고 여긴다 메주를 쑤어서 올해도 된장을 우리들을 위해 담으신다 한다
알이 잘 들어 있다는 메주콩...ㅎㅎ
메주콩밭을 지키는 허수아비... 여기는 산중이라서 노루 ..멧돼지등등...산짐승들이 와서 콩을 따먹는단다
아침에 서리를 맞은 나뭇잎이 참 이뻐서 ....
고추를 삭히려고 엄마랑 내내 고추를 땃다 ...맛난 고추삭힘을 어제는 해 담았다
콩밭에 있는 울엄마
콩밭주위에 풀을 베는 울아부지 ..항상 너무 열심히 일을 하신다 에효...
흰콩은 벌써 노랗게 잎이 물들어 있다 가을빛 노랑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유일하게 올해 최고로 가을옷을 입은 것이 이콩밭이었다
고추 말리느라고 분주하신 우리 부모님들....감사할 일이다 ..이렇게 건강하시게 일할수 있슴에 감사한다
알밤도 삶아 말려서 나중에 찰 떡 해먹을때 넣기도 찰밥 해먹을때 넣어 먹기도 한밤
요즘 가장 귀한 고추다 ..올해는 고추 농사가 안되었는지 모두들 비싼 고추 때문에 백김치로 대신한다는 정도로 고추값이 비싸단다
이런귀하디 귀한 발갛게 물든 고추를 마당에 내어널어놓은걸 보니 부자 같다 ..
올해 김장도 울 아부지 엄마의 수고로 우리형제들은 잘 담궈 먹을거 같다
11월이면 김장 배추 자라고 무우 자라고 나면 모두 달려가 마당에서 한바탕 김장김치를 담을 그날을 위해 ......
가을볕이 가득한 산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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